발달특징
18개월 된 유아는 자기 발로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타고 다니기보다는 밀고 다니려고 한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가 아주 강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닉도 하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한다. 또한 쫒고 쫒기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자신의 운동 능력을 시험해 보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움직인다. 그러나 아직 안전하지는 못해서, 잘 움직일 수는 있으나 여전히 모퉁이를 잘 돌지는 못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직립자세가 완전하지 못하다. 그래서 어기적거리고 걸으며, 뒤뚱뒤뚱 달리고 자주 주저않는다. 공을 갖고 놀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팔 전체를 움직인다. 손과 발의 협응이 어렵고 손가락을 입에 넣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물건을 끄집어 내고, 잡아당이고, 내려놓고, 밀고 당기고 내려칠 수 있다. 장난감 공을 잡아서 가슴에 꼭 껴안으며, 집 안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겨다 놓기도 한다. 이제 대근육 운동이 소근육 운동으로 바뀌어 간다. 그래서 유아는 그리 세련된 편은 아니지만 모자, 신발, 장갑을 혼자 벗을 수 있고 옷에 달린 단추나 지퍼를 열 수 있다.
신체 활동처럼 유아의 관심도 점점 다양해진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주로 '지금 여기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물건이나 현상은 거의 지각하지 못한다. 아기는 지금의 순간에 몰두해 있기만, 성장하여 감에 따라 '끝'의 개념에 대하여 유아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심리적 특징이라고 하겠다. 유아들은 이제 어떤 상황을 마무리짓는 것을 좋아한다. 상자에다 공을 집어 넣고 난 뒤에 일을 끝낸 만족감으로 '야!' 같은 감탄사를 외친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자기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며, 말보다는 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의 관심은 피상적이고, 변하기 쉬우며 빠르고 단순하게 작용한다. 놀이 중에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장소가 무엇인지를 배우기 되는 것이다. 또한 물건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기도 좋아한다. 이렇게 유아의 단편적인 행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목적이 없는 것 같지만, 수많은 조직화가 진행되어 있음을 잘 나타내 준다. 탐험하지 않고는 발견할 수 없고, 여행하지 않고는 탐험할 수 없으며, 되돌아 보지 않으면 어디서 출발했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결국 이렇게 이리저리 왔다 갔다 촉진될 수 없다. 실제적 논리로써 출발하여야 하며, 말보다 먼저 실행이 앞서야 한다.
18개월된 유아들이 구사할 수 있는 단어는 대략 열 두세 개 정도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완전한 말보다는 여러 가지 몸짓과 웅얼거리는 소리로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자주 쓰는 말은 '엄마', '맘마', '까까', '아빠', '야-' 등이다. 말로 하는 몇 가지 간단한 지시에 반응하기도 하지만 말보다는 주로 물건으로 유아를 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아를 가만히 있게 하려면 대개 손에 흥미로운 물건을 쥐어 주어야 하는데, 유아가 이렇게 물건을 조작하는 것이 유아의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악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음악이 나오면 제자리에 서서 온몸을 흔들면서 리듬에 맞추려고 한다. 스스로 콧소리를 내기도 하며, 노래를 부르려고 할 때는 한 소절만 계속 반복한다.
이 시기의 유아들이 다른 유아들을 자신과 꼭 같은 사람으로 지각하는 지는 의심스럽다. 다른 유아를 보면 마치 조작하는 물건인 것처럼 잡아당기고, 꼬집어 보고, 톡톡 쳐본다. 자기와 나이가 같은 또래와 함께 있어도 유아들은 등을 서로 맞대고 각각 혼자 논다. 유아는 이제 겨우 다른 사람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적으로 이해하여 가는 중이다. 물건이나 사람을 굉장히 많이 쳐다보며 그렇게 함으로써 학습해 나간다. 유아의 관심은 매우 단순하고 그 지속시간이 짧지만 관심거리는 무수히 많다. 때때로 바라보고 있던 어른의 흉내를 내어 다리를 꼬고 앉기도 하고 신문을 보기도 한다. 좀더 정교하게 '까꿍'놀이를 하고 숨바꼭질 놀이를 즐긴다. 이러한 놀이를 하는 가운데 유아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는, 자신에 관한 정체감을 형성해 나간다.
일상행동 패턴
수면
취침시간은 여전히 6싱레서 8시 사이이다. 이 나이의 유아들은 잠이 들 때까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이불 속에서 논다.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 깨어 이불 속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일어나고 싶으면 칭얼거리거나 어머니를 부른다. 어머니를 보면 기뻐하며 안기고 싶어한다.
점심 식사 후에 거의 곧바로 낮잠을 자며 쉽게 잠에 빠진다. 보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쯤 잔 후에 기분 좋게 깨어나 바로 일어나려고 한다.
식사
식욕이 점점 줄어든다. 점심 식사를 가장 왕성하게 하며 컵보다 우윳병으로 우유를 먹을 때 식욕이 더 나는 것 같다. 컵으로 우유를 주기 때문에 우유를 먹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씩은 계속해서 우윳병으로 주는 것이 좋다.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변화하는 중이서 뚜렷한 기호는 없는 것 같다.
숟가락을 수평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갈 때 팔꿈치를 들어 올린다. 숟가락을 반쯤 기울여서 입에 넣었다가 뺀다. 숟가락을 쥐지 않은 손으로는 입술에 붙은 음식을 입으로 밀어 넣거나 흘린 음식을 숟가락에 담는다. 그릇에 담긴 음식을 손가락으로 집어 숟가락에 놓은 다음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통이나 고기 조각과 같이 떨어져 있는 음식들은 주로 손으로 집어 먹으며 삼킬 수 없는 음식은 뱉어낸다. 숟가락을 입에서 빼낼 때 손잡이를 위로 치켜들어서 숟가락을 깨끗이 잘 비우며 머리도 잘 조정한다. 턱과 혀를 우물거리면서 음식을 씹으며, 혀로 입술 주위에 묻은 음식을 핥아 먹기도 한다.
대소변
이 시기의 유아는 꽤 규칙성 있게 대변을 본다. 그러나 변화가 심하고 불완전하여서 식사 시간 후에 배설을 하다가도 배설 시기가 아침 나절로 옮겨졌다가 다시 오후로 옮겨지기도 한다. 따라서 대소변가리기 훈련이 어려워진다.
대변을 보는 형태는 뚜렷하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배설과 식사가 빌접히 관계되는 것이다. 이런 유아는 좀더 쉽게 훈련시킬 수가 있다. 아침식사 후와 저녁 식사 후에 한 번 씩 보통 하루에 두 번 배설하며, 언어 능력이 다소 높아서 '응가'같은 말로 대변을 보고 싶은 상태를 나타낸다. 또 하나의 형태는 배설하는 시간이 좀더 불규칙하여, 식사 시간 사이에 배설하는 것이다. 대개 아침 나절에 혼자 있을 때 대변을 본다. 이런 유아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아침에 화장실에서 변을 보게 하면 변을 보지 않다가, 낮 동안에 한두 번씩 배설하며, 특히 혼자 있을 때에 잘 한다.
유아가 낮잠에서 깨어날 때 옷에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가 점차 많아진다. 이 나이부터는 밤 10시뿜에 소변을 보게 하기 위해서 유아를 깨우기 시작한다. 이 때쯤에는 기저귀가 젖어 있으며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유아를 변기에 앉혀 놓아도 잠이 깨지 않는다. 그러나 변기에 앉기를 꺼려하는 경우에는 이를 계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녁 때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해도 오줌을 싼 채 아침에 ㅇ리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유아들도 있다. 이 시기는 소변을 통헤할 수 있게 되려는 과도기적 단계이기 때문에, 유아가 방해받기를 싫어하는 아침의 놀이 시간이나, 옷이 젖어도 깨어나지 않는 밤에는 기저귀를 채우는 것이 좋다.
목욕과 옷입기
15개월 때처럼 주로 저녁 식사 후에 목욕을 한다. 욕조 바닥에 고무판을 깔아 주면 유아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목욕을 하면 긴장을 풀지 않고 오히려 더 활발해지는 유아는 잠자러 가기 전에 좀더 일찍 목욕을 시켜야 한다.
옷 입는 과정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여 옷 입힐 때 대체로 잘 협조해 준다. 신발을 신어 보려고도 하지만 입기보다는 벗기를 더 잘한다. 장갑, 모자, 양말을 벗을 수 있고, 지퍼를 열 수 있으며, 지퍼가 저절로 벗겨지는 것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사회성
집 안에서 생기는 모든 일에 끼여들려고 하는 때여서 결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쓸거나 먼지 떠는 것 등의 집안일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고 이런 것들을 재미있게 흉내내어 본다. 물건이 있는 곳을 알기 시작하여 아버지가 집에 왔을 때 아버지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갖다 주기도 하고, 특히 그 물건들을 제자리에 다시 갖다 놓기를 즐겨한다. 또한 물건이 있는 곳에 가서 그것이 손에 닿지 않으면 쳐다보거나 손가락질 하거나 또는 이름을 말하면서 달라고 한다.
걸어다니기를 좋아하고 가면서 이것 저것 살핀다. 골목이 있으면 있는 대로 모두 들어가 보려고 하며, 거리로 나서려고 한다. 손이나 팔을 붙잡고 가는 것을 싫어한다. 물건을 갖기 전에 잠시 동안 기다릴 수 있고, 휴지통을 쏟는 것을 즐기며, 그림책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기도 하고, 무엇을 가리키기도 하며, 이름을 말하기도 한다. 저녁을 먹은 다음 잠시 놀고 난 후 편안히 앉아 그림책을 보거나 음식을 먹는다. 특히 잠을 자러 가기 전에 아버지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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